안보리는 이와 함께 지난달 23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이라크와 합의한 무기사찰 합의안(양해각서)을 공식 승인했다.
미국과 영국은 이날 이라크가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자동적으로 무력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결의안에 넣자고 주장했으나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이 반대,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막판에 미국이 자동 응징 문구를 양보하고 중국이 무력제재를 의미하는 내용의 문안을 받아들임으로써 결의안이 채택됐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라크가 합의를 위반할 경우 군사적 제재조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결의안 채택을 환영하면서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는가는 이제 이라크에 달렸다”고 말했다.
결의안 채택에 앞서 아난사무총장은 “이라크가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의 중재노력은 없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한편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는 미국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유엔결의에 관계없이 합의사항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본부〓이규민특파원·바그다드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