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맞춤형 자동차’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는 세계 자동차업계가 고객 중심 마케팅을 최대전략으로 내걸고 실용성과 안전성, 내구성을 강화한 차량을 대거 선보였다.
개막전날인 4일 열린 프레스데이에서 포드 유럽지사장인 짐 도날드슨을 비롯한 각 참가업체 대표들은 “고객이 원하고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차량 개발 초점을 맞추겠다”며 “앞으로 실용성과 안전성이 자동차 제작의 큰 방향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기존 모델보다 차량 크기나 중량을 대폭 줄인 소형화 실용화가 주류를 이뤘다.특히 업체마다 컨셉트카보다는 세계시장에 바로 내놓을 수 있는 소형차와 경차모델을 발표하며 치열한 홍보전을 벌였다.
그동안 고급대형차의 상징이던 벤츠는 최근 출시한 1천㏄대의 A클래스과 함께 길이 2.5m짜리 초소형 2인승 경차 스마트 시티쿠페를 출품했다. 시티쿠페는 중량6백80㎏에연비가ℓ당25㎞수준. 또 최고급 수준인 S클래스도 길이를 4.99m로 줄이고 무게를 2백㎏ 줄여 연비를 높였다.
오펠은 기존차량인 아스트라 보다 차체 강성을 두배로 높인 뉴아스트라를 처음 선보였으며 르노도 길이 3.77m짜리 소형차 뉴클리오를 새로 내놓고 6월부터 판매할 예정.
일본차업체인 도요타는 21세기 소형차의 새로운 기준으로 1천㏄급 경차 야리스를 야심작으로 내놓았다.
한국업체로는 현대자동차가 아반떼를 개조한 올뉴아반떼와 함께 프랑크푸르트연구개발센터가 유럽현지모델로 선보이는 소형차 유로컨셉트카를 처음 공개했다.
대우자동차는 올 상반기에 출시할 경차 마티즈를 출품하였으며 기아자동차는 미니밴인 카니발 등 총 11대를 선보였다.
한편 성능강화 차량으로 BMW가 기존3시리즈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뉴3시리즈, 신형8기통엔진을 장착한 스포츠세단 뉴M5 등을 선보였으며 오펠은 12년간 녹슬지 않는 차체를 새로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제네바〓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