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 톈안문(天安門)광장 부근 혁명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인민들의 좋은 총리―저우언라이 탄생 1백주년 기념전’은 연일 몰려드는 관람객들로 초만원이다.
하루 적정 관람인원이 6천명인 3백30여평의 전시장에 평균 1만5천여명이 몰려 정상적인 관람이 어려울 정도. 그를 기리는 영화 ‘저우언라이 외교풍운’이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영화관에서 개봉됐으며 TV에서는 12부작 대형 다큐멘터리 드라마 ‘저우언라이 일백년(百年恩來)’이 방영되고 있다.
추모열기는 지방에서도 뜨겁다. 난징(南京)에서는 저우의 논저와 생애 사상을 연구한 서적 간행물 오디오 사진자료 등을 전시한 저우언라이도서관이 지난달 21일 개관했다. 광저우(廣州)에서는 기념 문예공연과 좌담회가 열리고 그의 고향인 샤오싱(紹興)에선 서화전이 열리는 등 기념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저우 전총리는 49년 신중국 성립과 동시에 총리에 발탁돼 76년 사망할 때까지 26년3개월동안 총리로 봉직했다. 마오쩌둥(毛澤東)주석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그는 어려운 시절 중국인민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준 합리적이고 인격적인 지도자였다는 평이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