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라 모리오(木村守男)아오모리현 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현단계에서는 핵폐기물 수송선이 아오모리현 무쓰오가하라항에 접안하는 것을 허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원자력시설 사고방지책 마련을 위해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총리와 면담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입항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무쓰오가하라항 앞바다에 대기중인 퍼시픽 스완호의 입항 및 하역작업은 상당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퍼시픽 스완호에 실린 핵폐기물은 일본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프랑스에서 재처리한 것이다.
기무라지사는 95년에도 “아오모리현을 핵폐기물의 최종처분지로 하지 말라”고 요구하며 수송선의 입항을 거부했다가 “현지사의 허가가 없으면 최종 처분지로 하지 않겠다”는 중앙정부의 약속을 받은 뒤 입항을 허가한 바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