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 후지 등 주요 필름제조업자들의 모임인 국제 사진 영상 제조업자협회(PIMA)는 12일 여행객들에게 새 검색대로 인해 필름이 상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첨단 검색대는 미국의 인비전 테크놀로지사가 만든 CTX 5000. 어떤 폭발물이든 찾아낼 수 있는 섬세한 감지능력을 자랑한다.
그러다 보니 필름은 이에 약하다. 컬러든 흑백이든 일단 이 검색대를 지나가면 필름 표면에 흰 줄이 생기거나 필름 자체가 흐릿해져 사용할 수 없게 된다.
PIMA측은 CTX 5000은 그 안으로 필름이 한번만 지나가도 필름이 못쓰게 되나 기존 X선 검색대는 5회 이상 통과해야 비로소 필름이 손상을 입는다는 것. 게다가 CTX 5000은 필름의 감광도가 좋을수록 손상의 정도도 크다.
이 검색대가 설치된 국제공항은 아직 16개이지만 계속 늘어나고 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