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5일 이틀간의 준비회의에서는 13일 베를린에서 가진 북한과 미국의 접촉결과를 토대로 한미 한중 양자회담과 4개국 준비회의를 통해 본회담의 운영방안 및 분과위 구성여부 등을 다룬다. 본회담은 16일 열릴 예정.
한국과 미국은 평화체제 구축위원회와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위원회를 분과위로 구성하자고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측 협상대표로 참석한 유명환(柳明煥)외교통상부북미국장은 “13일 베를린 북―미회담 결과가 전체 회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아직 미국대표단으로부터 베를린 회담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해 이번 회담에 대해 전망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과 북한은 13일 오후 2시(한국시간 밤 10시)부터 5시간 동안 독일 베를린의 미 대사관 분관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미사일협상재개와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 등 양국 주요 현안들을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양국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는데 마크 민튼 미국무부 한국과장은 회담 후 “양 국가의 경제관계, 구체적으로 미국의 대북경제제재 정책과 해제방법에 대해 명확히 설명했다”면서 “앞으로 모종의 성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외교부 부부장은 회담결과에 대해 “일부 긍정적인 성과가 있었다”고만 밝혔다.
〈제네바〓김상영특파원·베를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