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든 B 존슨 전미국대통령은 집권 당시 휴버트 험프리 부통령이 베트남전쟁에 반대할 것을 우려해 연방수사국(FBI)을 시켜 부통령집무실 전화를 도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 로버트 댈럭 보스턴대 역사학교수는 다음달 출간될 존슨대통령 일대기 ‘흠집난 거인(Flawed Giant)’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존슨은 68년 선거에서 험프리후보(당시 부통령)가 닉슨을 이겨 집권할 경우 즉각 베트남전쟁을 포기할 것이며 따라서 자신은 미국역사상 전쟁에 패한 최초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을 우려했다. 존슨은 험프리부통령의 전쟁관을 불신한 나머지 전화도청을 통해 험프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파악하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