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核정책 재검토』…印 핵무기개발땐 맞대응

  • 입력 1998년 3월 20일 07시 30분


인도정부가 핵무기 개발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히자 인근국인 파키스탄도 핵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나서 핵무기를 둘러싸고 양국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파키스탄은 19일 인도의 새 연립정부가 총선때 공약으로 내건 핵무기개발을 실행할 경우 자국도 핵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리크 알타프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주례브리핑에서 “바지파이 인도 신임총리가 18일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핵무기 개발 의사를 천명한 데 대해 파키스탄은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에 따라 우리도 필요하다면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고 국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핵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알타프대변인은 또 “인도가 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하는 것은 이 지역에서 죽음의 핵무기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키스탄은 47년 독립 이후 인도와 세차례의 전쟁을 벌였으며 양국 모두 핵무기 개발 능력을 갖고 있다.

바지파이총리의 핵무기 개발 공언은 최근 파키스탄이 신형 장거리 핵탄두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는 보도에 이어 나왔다.

〈이슬라마바드 AP 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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