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외자 １０억달러 유치…美서 연１２％ 금리로

작년말 부도난 한라그룹이 미국 투자금융회사인 로스차일드사로부터 브리지 론 형식으로 10억달러(1조5천억원)를 들여와 자금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23일 한라그룹에 따르면 로스차일드사는 한라그룹에 우선 10억달러의 자금을 제공, 국내 채무를 해결토록 한 뒤 해외기업이나 기업인수합병(M&A)전문기관들의 투자를 유치해 투자파트너로 부터 자금을 회수하기로 합의했다.

한라그룹이 로스차일드사로 부터 지원받는 브리지 론의 금리는 연 12%, 기간은 1년이며 앞으로도 추가협상을 통해 10억달러 가량을 더 지원받을 계획이다.

로스차일드사와 한라그룹의 자문담당 미국법률회사인 파이퍼&마버리사는 25일 실무대표단 7명을 한국에 파견, 한라그룹측과 구체적인 협의를 벌일 방침이다.

로스차일드사는 또 이번 브리지 론의 자금회수를 위해 만도기계에 미국의 GM델파이사 델코레미사와 영국의 루카스 베리티사, 프랑스의 발레오사 등을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한라측은 설명했다. 한라그룹은 이에 앞서 한라펄프제지의 지분 일부를 2억달러에 매각키로 미국 보워터사와 합의하는 등 계열사 매각 또는 합작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