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내각해산/각국 반응]美-中,정국추이 주시

  • 입력 1998년 3월 24일 20시 08분


국제사회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전격적인 내각 총해산조치를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다음달 11일 일본을 방문하는 그와 평화협정 체결 등을 논의할 예정인 일본정부는 당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중국 유럽도 사태진전을 주시하며 큰 관심을 보냈다.

러시아는 24일 “러시아와 독일 프랑스 정상회담을 26일 예정대로 갖게 되며 옐친대통령의 일본 방문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본은 이번 조치로 인해 러시아 국내 정정이 불안해지고 특히 국가두마(하원)가 총리임명 등을 둘러싸고 옐친대통령에 크게 반발할 경우 양국간 교섭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본격 협상을 앞둔 마당에 옐친의 조치는 반갑지 않다는 것.

양국은 26일부터 평화조약체결과 관련해 차관급 분과회를 열 예정이며 사할린항만과 공항정비를 위한 일본측의 지원책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프리카를 순방중인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내각해산조치가 양국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중앙방송은 “러시아 정국의 파행이 불가피하다”며 “정국이 조속히 안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도쿄〓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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