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2세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방문국가와 목적은 다르지만 민주주의 확산과 인권 향상이라는 똑같은 메시지를 전파했다.
21일부터 사흘간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요한 바오로2세는 나이지리아 군사정권에 대해 정치범 사면과 국민화해 및 인권존중을 강력히 촉구했다.
바오로2세는 특히 나이지리아 인권단체가 작성한 정치범 60명의 명단을 들이댔다.
이에 대해 사니 아바차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미 금년중 자유총선을 약속했다”며 유화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지켜질지는 의문이다.
23일 가나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6개국 순방에 들어간 클린턴대통령은 가나 아크라시 독립광장에서 행한 연설에서 아프리카대륙을 ‘인권의 요람’이라면서 “아프리카인도 민주주의의 꿈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의 방문은 경협 확대가 주목적이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인권과 민주주의 확산을 위한 중요한 계기도 되고있다.
〈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