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하루 125萬배럴 감산 발효

  • 입력 1998년 3월 31일 19시 53분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31일 유가안정을 위해 회원국 전체 산유량을 하루 1백25만배럴 가까이 감축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OPEC는 이날 빈 본부에서 8시간 동안 열린 긴급 각료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석유생산량을 하루 1백24만5천배럴 줄이는 데 합의했으며 이같은 감산조치는 1일부터 발효된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특별한 사정을 감안, 이번 산유량 감축대상에서 제외됐다.

OPEC의 하루 공식 산유량 한도는 2천7백50만배럴이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1백만배럴 이상 더 생산해왔다.

이 때문에 최근 북해산 브렌트유는 9년만에 최저치인 배럴당 11달러 이하로 폭락했다.

그러나 이날 긴급각료회의에서 각국이 유가하락을 막기 위해 석유감산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반등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금까지의 예로 볼때 이번 감산합의가 과연 제대로 지켜질지 의문시되는데다가 감산량도 미흡한 수준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유가회복을 위해서는 하루에 최소 2백만배럴은 감산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이날 회의에서 몇몇 회원국은 유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으로 감산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지난주 국가별로 합의한 감산분을 추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빈DPA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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