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4월중 수출입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통관기준 수출은 1백22억달러로 3월에 비해 1.0%, 작년 4월 대비 7.0% 증가했다. 수입은 8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5% 감소해 높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통관기준 무역수지 흑자는 39억달러로 월간 무역수지 흑자규모로는 사상 최대. 이로써 올들어 4개월간 흑자는 1백23억달러로 연간 목표치 2백50억달러의 절반에 육박했다.
수출내용을 보면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철강제품 등은 증가했으나 자동차 직물이 부진했고 아시아지역 수출이 30% 감소해 중소기업의 수출이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원자재의 수입이 전년대비 32.8% 줄었고 자본재와 소비재의 수입 감소폭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한편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반도체 전자제품 등 수출 주력상품의 가격이 폭락, 무역채산성이 사상 최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3월중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수출단가를 수입단가로 나눈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95년〓100)는 74.7로 현행 교역조건 계산방식이 도입된 8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유 등 원자재의 수입가격이 국제가격의 하락으로 덩달아 떨어졌지만 수출가격의 폭락이 더 심해 무역채산성이 악화된 것이다.
싼 값에 수입해 비싼 값에 수출했으면 좋겠는데 싼 값에 수입해 더 싼 값에 수출했다는 뜻이다.
〈송평인·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