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학자, 日시즈오카大 학장보좌 임명

  • 입력 1998년 5월 1일 22시 04분


한국국적의 재일동포 학자인 김양기(金兩基·64) 일본 시즈오카(靜岡)대 국제관계학부교수가 최근 이 대학 호시 다케루(星猛)학장(한국의 총장)에 의해 학장보좌에 임명됐다.

종합대학인 시즈오카대는 학장 아래 부학장이 있으나 현재 공석이어서 학장보좌는 사실상 대학의 서열 2위 직책이다. 일본에서 외국인이 국공립대 고위관리직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교수는 도쿄(東京)에서 재일동포 2세로 출생해 와세다(早稻田)대 문학부를 졸업했다.

비교문화론과 민족주의 및 인권문제에 조예가 깊으며 한국과 미국에서 강의하다가 87년 시즈오카대가 국제관계학부를 단과대로 신설할 때 재일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정년이 보장된 일본 국공립대의 정교수로 영입됐다. ‘한국인인가 일본인인가’ ‘온돌과 다다미―일한비교문화론’ 등의 저서가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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