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 바우만,보라매 날개접고 「인술의 길」꿈꾼다

  • 입력 1998년 5월 2일 19시 43분


‘보라매의 꿈을 접고 의학도로 변신.’

만성골수성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다 조국으로부터 골수를 기증받아 새새명을 찾은 미국 공군사관생도 성덕 바우만(24)이 27일 졸업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병력 때문에 공군장교 임관은 불가능하다는 판정에 따라 그는 고향의 의과대학에 진학, 그가 받았던 인술에 보답할 꿈을 다듬고 있다.

백혈병 치료 때문에 당초 예정보다 2년 늦게 졸업하는 그는 최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학교 의료위원회가 병력을 문제삼아 장교 임용 거부의견을 냈다”며 “장교 임관이 좌절될 경우 고향인 미네소타로 돌아가 의과대학에 진학하겠다”고 밝혔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공군사관학교 인사위원회는 항생제 복용을 중단해도 될 만큼 건강을 회복한 바우만에게 최근 통신병과를 부여했으나 의료위원회는 그의 병력이 장교임관에 문제가 된다고 판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사관학교 교장이 의료위원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임용을 승인하거나 공군장관에게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 장교에 임관될 수 있으나 교장이 의료위원회의 의견을 뒤집은 사례가 한번도 없어 임관 가능성은 희박하다.

〈로스앤젤레스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