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에 따라 예상 사업비 4조9천8백35억원에다 달러당 9백52원의 환율을 적용해 산출했던 달러표시 사업비 51억8천만달러를 달러당 1천1백∼1천2백원의 새 환율을 적용해 41억∼45억달러 수준으로 낮추고, 낮아진 새 사업비를 놓고 미국 일본과 분담금협상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최근의 원화가치 하락으로 달러표시 경수로 사업비에 대한 새로운 환율 적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지난주 한국을 다녀간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이 박정수(朴定洙)외교통상부장관과의 회담에서 이같은 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은 또 당초 거론됐던 8억달러보다 많은 10억달러를 내겠다는 의사를 올브라이트장관에게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이 경우 한국은 원안대로 사업비의 70%를, 일본은 20%를 각각 부담하게 되는 만큼 나머지 10%에 대해서는 미국이 부담해 주기를 우리는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기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