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생명공학연구소 생체분자구조연구실 유성언(柳誠彦·36)박사. 유박사가 제출한 ‘인간 페옥시리독신 효소의 결정구조’란 논문이 네이처의 생물학분야 별지 ‘스트럭처럴 바이올로지’ 5월호에 표지기사로 게재됐다.
유박사의 논문은 이 잡지에 7페이지에 걸쳐 전문이 실렸다. 한국 과학자의 논문이 네이처의 주요 기사로 실린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페옥시리독신은 인간 몸안에 생성되는 활성산소(과산화수소)를 제거해주는 새로운 효소로 몇년전에 발견됐다. 유박사의 논문은 이 페옥시리독신의 단백질 구조를 처음으로 밝혀낸 것.
활성산소를 제 때 제거해주지 않아 몸안에 쌓이면 암이나 노화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유박사의 논문은 암이나 노화 방지를 위한 연구를 한단계 진전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김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