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對北 경수로비용 분담 용의』

  • 입력 1998년 5월 10일 19시 48분


미국 정부는 8일 52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대북(對北) 경수로 공사비의 일부를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폴리 국무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미일(韓美日) 3국간의 경수로 공사비 논란과 관련, “미국은 향후 경수로 공급계획에서 안전성과 관련된 품목의 재원을 부담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대변인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최근 한일 양국 방문에서 이 문제를 협의했음을 시인하고 “경수로 공사비 부담을 위해 의회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비록 일부나마 경수로 공사비를 부담할 용의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리대변인은 미국이 부담할 공사비의 규모나 비율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은 경수로건설에 필요한 자금분담과 중유(重油)공급에 한국과 일본 외에 러시아와 중국 등도 참여하도록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워싱턴·도쿄〓홍은택·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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