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작품은 NBC방송의 시트콤 ‘사인펠트’.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90년 첫 방영 이후 ‘교육수준 높고 웃을 줄 아는 젊은’ 미국인들을 목요일 저녁마다 TV앞에 붙잡아놓은 인기프로. 95년 이후 시청률 1위를 달려왔다.
NBC는 사인펠트가 정상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날 9천만명이 이 프로의 마지막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 광고수입은 무려 6천만달러(약 8백40억원). 한시간짜리 프로 중간중간에 삽입될 30초짜리(총 40회)광고 가격이 1백60만달러(약 22억원) 전후로 평소보다 세배나 올랐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광고수입을 올리게 된 것. 한국 방송사의 9시뉴스에 딸린 광고료가 15초에 7백48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사인펠트의 위력을 짐작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프로농구 미식축구 등 각종 경기의 결승전이 광고수입 최고기록을 단골로 경신해 왔다. 종전기록은 1월 있었던 미식축구 결승전(슈퍼 볼)으로 전반전 종료직후 30초짜리 광고에 1백30만달러가 들었다.NBC는 밀려드는 광고에 고무받아 고별방송 직전 한시간짜리 ‘앙코르 사인펠트’ 방영을 기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련기자〉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