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에서 대기업간 합병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단체들이 이에 반대하는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어서 주목된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국소비자연맹의 진 킴멜만 공동위원장은 이날 “통신시장이 독점으로 치달으면 소비자들만 위협을 당할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과거 ‘벨 아틀란틱’이 ‘나이넥스’를 인수합병하면서 서비스의 향상과 가격인하를 약속했지만 현실은 반대로 됐다는 것.
미국 시민들은 특히 통신업체의 잇단 합병은 상호경쟁의 약화를 불러오고 이에 따라 전화요금의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SBC의 경쟁업체인 AT&T는 이날 성명에서 “정부당국은 이번 합병후 가격을 인하할 때까지는 합병을 승인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카고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