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번 회담을 준비중인 영국은 이미 공식명칭을 ‘G8 정상회담’으로 표기하고 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이같은 변화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12일 “러시아 외교정책의 가장 큰 업적은 선진8개국에 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아울러 G8회담은 정치 및 경제 강대국들과 국제문제에 대한 의견을 비공식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가장 값진 기구라고 평가했다. 러시아가 정규멤버로 대접받게 된 데는 미국과의 거래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다.
미국의 빌 클린턴 행정부가 최대 외교과제로 삼아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유럽국가로의 확대를 러시아가 수용한 데 대한 반대급부라는 것.
이런 시각을 의식했음인지 옐친대통령은 “우리는 NATO와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러시아의 NATO확대 반대정책은 변함없다”고 토를 달았다.
〈윤희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