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시내트라 타계]영원의 길로 떠난 「마이웨이」

  • 입력 1998년 5월 15일 19시 40분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색으로 사랑과 인생을 노래한 미국의 가수 겸 영화배우 프랭크 시내트라가 15일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향년 82세.

이날 시내트라의 대변인 수산 레이놀스는 “그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오후 10시50분경 로스앤젤레스시 세다르스 시나이 병원 응급실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시내트라는 지난해 1월 심장마비를 일으켜 쓰러진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탈리아 이민출신인 그는 43년 ‘All Or Nothing At All’로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2백개가 넘는 앨범을 발표했다. ‘마이 웨이’ ‘밤의 이방인’ 등 히트곡은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마이 웨이’는 인생이라는 길을 달리고 있는 세계인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주면서 팝뮤직의 대부로 꼽혀왔다.

시내트라는 노래외에도 40년대의 라디오와 50년대의 TV를 대표하는 스타로 활약했고 영화 ‘지상에서 영원으로’로 아카데미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6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대중문화계를 아우르는 ‘살아있는 전설’로 불렸다.

그는 첫 부인 낸시와 이혼한 뒤 51년 ‘은막의 여왕’인 에바 가드너와 재혼해 세계적 화제를 뿌렸다. 스타 커플은 결국 57년 정식이혼했다.

시내트라는 97년 1월 심장발작을 일으킨 뒤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를 예정.

〈김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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