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관이 제시한 양국관계의 기본틀은 그 지향점을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21세기의 항구적 동반자 관계’에 두고 △민주주의에 대한 공통의 신념 △공동의 안보이익 △양국간 경제적 상호의존성 등 ‘세개의 기둥’(이른바 삼주론·三柱論)이 이를 떠받치는 형태로 돼 있다.
박장관은 이날 “(새 정부 출범으로) 한국에서도 진정한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림에 따라 한미 양국은 이제 이익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가치도 공유하는 항구적 동반자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93년 한미관계의 ‘민주적 파트너십’을 선언했지만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 재임기간에는 그냥 선언에 그칠 수밖에 없었고 오히려 긴장관계만 조성되곤 했다”고 설명하고 “하지만 50년만의 정권교체로 이제 비로소 한미양국이 ‘민주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박장관은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 공조에 대해 언급, “남북대화의 진전과 북―미(北―美)간 관계개선이 상호간에 도움이 되도록 ‘전반적인 조화’속에서 추진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창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