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테넷 미국중앙정보국(CIA)국장은 최근 인공위성 탐지결과 파키스탄이 빠르면 이번주 안으로 지하핵실험을 실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워싱턴포스트지가 16일 보도했다.
또 삼사드 아메드 파키스탄외무차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파키스탄은 핵선택권을 포기하지 않으며 적절한 시기에 인도의 핵실험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파키스탄의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뉴욕타임스지도 최근 미 국방부 및 국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파키스탄이 빠르면 17일경 핵실험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이날 “테넷국장이 미 하원과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 파키스탄 차가이언덕에 있는 핵실험장소에 장비와 기술전문가 및 보안병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안에 그들이 핵실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포스트지에 따르면 그는 또 “우리의 첩보위성이 인도 핵실험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이유는 그들의 위성이 지나지 않을 때 핵실험 준비작업을 했으며 핵실험 실시시간도 모래폭풍이 불 때로 선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라제시 미시라 인도총리 비서실장은 16일 TV 회견에서 “인도는 핵무기 문제에 관해 언제든지 파키스탄과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파키스탄측에 대화를 제의했다.
〈워싱턴·이슬라마바드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