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이번주 핵실험』…美CIA,징후 포착

  • 입력 1998년 5월 17일 20시 28분


인도의 거듭된 핵실험에 분노하고 있는 파키스탄이 이번 주중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에 다시 충격을 주며 핵실험 도미노현상을 불러올 전망이다.

조지 테넷 미국중앙정보국(CIA)국장은 최근 인공위성 탐지결과 파키스탄이 빠르면 이번주 안으로 지하핵실험을 실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워싱턴포스트지가 16일 보도했다.

또 삼사드 아메드 파키스탄외무차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파키스탄은 핵선택권을 포기하지 않으며 적절한 시기에 인도의 핵실험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파키스탄의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뉴욕타임스지도 최근 미 국방부 및 국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파키스탄이 빠르면 17일경 핵실험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이날 “테넷국장이 미 하원과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 파키스탄 차가이언덕에 있는 핵실험장소에 장비와 기술전문가 및 보안병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안에 그들이 핵실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포스트지에 따르면 그는 또 “우리의 첩보위성이 인도 핵실험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이유는 그들의 위성이 지나지 않을 때 핵실험 준비작업을 했으며 핵실험 실시시간도 모래폭풍이 불 때로 선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라제시 미시라 인도총리 비서실장은 16일 TV 회견에서 “인도는 핵무기 문제에 관해 언제든지 파키스탄과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파키스탄측에 대화를 제의했다.

〈워싱턴·이슬라마바드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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