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구촌/NYT]「승리의 원동력」결론은 팀워크

  • 입력 1998년 5월 17일 21시 09분


미국 NBA 플레이오프 경기는 농구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즐겨볼 만큼 박진감이 넘친다.

NBA 중계방송은 주로 스타플레이어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스타 1명의 활약으로 경기의 승패가 결정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슈퍼스타 혼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은 아니다. 팀원 전체가 책임감을 갖고 협력을 해야만 비로소 승리할 수 있다.

이같은 승리의 비결을 모르는 대표적인 팀으로는 13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져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뉴욕 닉스를 들 수 있다. 개인기에 의존하는 닉스는 팀플레이를 중시하는 페이서스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닉스는 팀원들의 궁합이 맞지 않기로 유명한 팀이다.

과거 농구계의 슈퍼스타들도 팀원들의 뒷받침이 부족해 경기에 패한 예가 많다.

62년 한 경기에서 무려 1백점을 넣어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보유한 전설적인 센터 윌트 체임벌린. 그가 속한 팀은 단지 2번밖에 우승을 못했다.

반면 그의 호적수였던 빌 러셀은 팀원들간 조화가 잘 되는 보스턴 셀틱스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11번 우승하는 영광을 안았다. 현재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마이클 조던이 속한 시카고 불스도 조던의 짝인 스코티 피펜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평범한 실력의 팀에 불과했다. 피펜은 상대편 선수들의 공격을 차단하는 동시에 득점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만큼 조던의 부담을 덜어준다. 불스가 이번에 여섯번째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것은 상당 부분 피펜의 활약 덕분일 것이다.

〈정리〓김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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