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기아自 주식지분 51%수준 확대 추진

  • 입력 1998년 5월 22일 19시 44분


기아자동차 대주주인 미국 포드사가 국내외 금융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아자동차에 대한 주식지분을 51%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기아그룹에 따르면 최근 기아자동차를 방문한 포드의 웨인 부커부회장은 기아측에 이같은 계획을 전달했다.

포드는 컨소시엄에 산업은행 등 기아자동차에 대출금이 물려 있는 국내채권은행의 참여를 우선적으로 설득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해외 펀드를 동원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자동차 고위 관계자는 “포드가 기아의 증자참여를 통해 기아지분을 51% 정도로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단독출자보다는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며 컨소시엄에 산업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이 참여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의 자회사인 마쓰다자동차와 함께 기아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는 포드는 지분을 현수준보다 소폭 높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포드는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국내외 금융기관이 기아지분을 대거 인수하길 바라고 있다.

포드의 이같은 전략은 상호지급보증 등을 포함해 10조원대의 부채를 안고 있는 기아를 단독 인수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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