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평화정착 절차 가운데 가장 중요한 행사는 6월25일 있을 북아일랜드 의회구성 선거. 인구비례에 따라 1백8명의 의원을 선출한다. 의회는 입법권 외에 10명의 내각구성권을 갖는다.
농업 보건 교육 등 10명의 각료는 영국으로부터 업무를 인계받아 북아일랜드 자체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신구교 양진영은 의석 수에 따라 장관직을 배분할 예정이다.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평화안에 모든 의안은 신구교 양진영에서 각각 40%이상이 찬성하거나 전체의 60%이상이 찬성해야 한다는 ‘안전장치’까지 마련했다.
의회 구성 이후에는 아일랜드공화국과 북아일랜드 의회가 남북아일랜드의 협력을 추진할 장관급 기구를 조직하는 작업이 기다린다. 평화안 승인이후 6개월 이내에 조직될 이 기구는 남북아일랜드간 어업 관광 교통 등에 대한 협력뿐만 아니라 정치범 석방문제까지 다루게 된다.
따라서 이 기구가 조직되지 않으면 다른 절차까지도 무산될 수 있다. 이같은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북아일랜드는 내년 여름까지 법무부를 만들어 법률 체계 정비에 나설 예정.
또 신구교 양측 무장세력들은 앞으로 2년내에 국제적인 위원회의 감시하에 무장을 해제한다. 무장해제가 끝나면 북아일랜드는 사실상 영국의 통치에서 벗어나 자치정부를 갖게 된다.
〈윤희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