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발표된 총선 개표결과 ‘홍콩발전민주연맹’(DAB) 등 친중국세력은 지역구를 제외한 직능대표(30석)와 선거위선출(10석)을 거의 석권, 40석을 얻었다.
중국은 이번 선거에서 ‘안전판’을 확보하기 위해 간선제를 대폭 강화했다. 즉 전체 60석중 20석만 직선으로 뽑고 나머지는 직능단체와 친중국계인 8백명의 선거위원회가 뽑도록 한 것.
이같은 제한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 추구라는 정치적인 요인에 ‘경제대표’를 뽑으려는 홍콩주민들의 욕구가 추가돼 투표율이 높아졌고 지역구 선거에서 민주세력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거에는 유권자 2백80만명중 53.29%인 1백48만9천7백5명이 참여, 사상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주민들은 홍콩의 실업률이 3.9%로 14년만에 최고 수준인데다 부동산 가격도 홍콩 반환 이후 40% 이상 떨어지자 ‘경제를 아는 해결사 의원’을 선호해 민주세력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황유성기자·홍콩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