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印尼개혁-IMF지원 연계』…IMF대표 현지급파

  • 입력 1998년 5월 27일 20시 14분


미국은 26일 하비비 인도네시아대통령의 조속한 총선실시 다짐을 환영하고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의 재개는 정치개혁의 진척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이날 “미국정부는 인도네시아의 민주화 추진일정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현재도 구체적인 총선일정에 대한 정부측 입장표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인도네시아사태로 지급이 중단됐던 IMF의 구제금융이 언제 재개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제구조개혁의 진척도를 평가하기 위해 이날 대표단과 함께 자카르타에 도착한 휴버트 나이스 IMF아태국장은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치적 안정과 국민의 자국경제에 대한 신뢰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정이 지연된 IMF자금 1백억달러 제공에 대한 ‘신속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도산가능성 부인성명에도 불구하고 최대 민간은행인 BCA에는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예금인출 소동을 빚었다.한편 인도네시아 대부분 대학의 수업이 정상화된 가운데 대학생들은 하비비정부의 개혁추진을 지켜보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대와 트리삭티대 일부 학생들은 27일 “우리는 일단 정부의 개혁추진 상황을 지켜보자는데 합의했다”며 “향후 3∼6개월내에 물가인하, 총선실시, 새 대통령선출, 수하르토 일족의 사법처리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카르타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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