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적자 올 사상최대』…日 니혼게이자이 보도

  • 입력 1998년 5월 27일 20시 14분


미국의 98 회계연도 재정흑자가 3백9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낙관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26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가 일본 엔화가치 하락에 따라 큰 폭으로 떨어져 다우지수가 다시 8,000대로 내려갔다.

이와 함께 올해 미국의 경상수지적자가 2천억달러를 넘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미국경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백50.71포인트(1.6%) 떨어져 8,963.73으로 마감됐다. 하루 낙폭으로는 1월9일 2백22포인트 하락에 이어 올해 들어 두번째.

이에 앞서 빌 클린턴 대통령은 백악관 예산국의 전망치를 인용, 9월말로 끝나는 98회계연도 연방정부 재정흑자가 40년만에 최대규모인 3백9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 재정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기는 69년 이후 이번이 처음.

그러나 뉴욕증시는 이런 발표에도 불구하고 엔저(低)에 따라 미국의 초대형기업들의 수출이 부진해 2·4분기 순익이 크게 떨어지고 한국 등 아시아지역의 경제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약세로 돌아섰다고 월가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백악관 예산국도 무역수지가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해 대규모의 적자추세를 보이고 있어 1·4분기중 미 경제 성장률이 2%포인트 가량 위축됐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미국의 올해 경상적자가 2천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도쿄〓홍은택·권순활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