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영양 과잉섭취와 운동부족으로 비만증세를 보이고 있는 도시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새로운 맨손체조를 개발, 보급에 적극 나섰다.
중국이 ‘유연체조’라는 이름의 새 국민체조까지 개발, 보급에 나선 것은 비만어린이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北京)의 경우 83년 6세 이하 어린이 중 비만아의 비율은 7%에 그쳤으나 97년에는 약 20%로 증가했다. 상하이(上海)에서도 지난 10년간 비만어린이가 5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도시지역에서는 외둥이가 많아 부모의 과잉보호속에서 자라나고 있다”며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의 지적능력 개발에만 치중하고 운동은 제대로 시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아동복지당국이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2년간에 걸쳐 개발한 유연체조는 6개 종목과 15개 시리즈로 구성돼 있으며 3∼6세 어린이의 심리적 신체적 특성에 맞게 구성돼 흥미를 갖고 쉽게 배울 수 있다.
베이징의 아동복지담당 관리는 “전국의 유치원에서 최소한 1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이 체조를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정부는 유연체조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이번 주말 전국에서 선발된 2천3백명의 어린이가 톈안(天安)문 광장에서 체조시범 행사를 갖도록 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