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한국室,내달7일 개관

  • 입력 1998년 5월 28일 19시 05분


세계 3대 박물관중 하나인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마련된 한국실이 6월7일 문을 연다. 이번에 개관하는 한국실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2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명칭은 ‘한국의 예술(ArtsOfKorea)’.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정빈·李廷彬)이 삼성문화재단의 지원으로 마련한 약 48평 규모의 이 전시실은 재미 건축가 우승규씨가 설계했다.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한국실 개관을 기념하는 특별전(6월7일부터 내년 1월24일까지)에는 국립중앙박물관 호암미술관 등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 9점, 보물 14점 등 1백20여점과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유물 20여점이 전시된다.

대표적인 전시품은 금동반가사유상(金銅半跏思惟像·국보78호) 청화백자매죽문호(靑華白磁梅竹文壺·국보219호) 기마인물형토기(騎馬人物形土器·국보275호) 화청자양류문통형병(국보113호) 단원 김홍도(檀園 金弘道)의 풍속화 ‘씨름’ ‘무동(舞童)’ ‘대장간’, 혜원 신윤복(蕙園 申潤福)의 풍속화 ‘처네 쓴 여인’ ‘저자길’ 등.

한국국제교류재단은 99년 프랑스 기메박물관(루브르박물관의 동양유물전시관), 2000년 영국의 대영박물관에도 각각 정식 한국실을 마련해 우리 문화유산을 전세계인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교류재단은 지난해 대영박물관에 임시 한국실을 개관해 현재 우리 문화재를 전시 중이다.

이번 한국실 개관식 및 특별전 개막식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해 신낙균(申樂均)문화체육부장관, 정양모(鄭良謨)국립중앙박물관장, 이정빈국제교류재단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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