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검사는 26일 캘리포니아주의 아버지 집에 머물고 있는 르윈스키에게 지문과 육성 필체 등의 채취를 요청한 데 이어 27일 연방법원으로부터 클린턴대통령의 핵심 참모 2명에 대한 증언 청취를 허가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밝혀진 연방법원 판결에 따르면 노마 할러웨이 존슨 판사는 클린턴대통령의 사법방해나 위증교사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서는 백악관 보좌관들과의 대화내용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행정특권을 내세워 증언을 막으려는 클린턴대통령의 요청을 기각했다.
이에 앞서 스타검사는 대통령 경호원들로부터 섹스스캔들과 관련한 증언을 청취할 수 있다는 법원의 판결을 얻어낸 바 있어 르윈스키의 직접 증언만 빼고는 모든 정황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르윈스키도 27일 클린턴대통령과의 성관계 및 위증교사 혐의 등에 관해 법정증언에 나설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르윈스키의 주디 스미스 대변인은 “르윈스키는 1월 폴라 존스 성희롱사건 증언 이후 밝힌 것처럼 그녀가 알고 있는 내용을 밝히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해 르윈스키가 연방대배심 소환에 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