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인도가 우리의 핵시설에 대해 곧 공격해오리라는 믿을 만한 첩보를 입수했다”며 “이같은 첩보에 따라 28일 새벽 비상경계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이 입수한 정보는 인도 모처에 파키스탄 핵시설 공격을 위한 F16 전투기부대가 대기중이라는 것이라고 관리들은 밝혔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이 첩보에 따라 이날 오전 1시 사티시 찬다르 이슬라마바드주재 인도대사를 불러 ‘공격시 엄청난 보복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를 본국에 전달토록 했다.
파키스탄정부는 또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에게는 인도의 자제를 촉구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미국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도 긴급히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의 2개 핵관련 시설은 모두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서 50㎞ 이내 지역에 위치해 있다.
파키스탄 핵개발을 주도해온 카후타연구소와 파키스탄과학기술연구소는 고도의 경계태세에 들어가 있으며 군헬기가 이 연구소 상공을 순찰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한편 파키스탄의 뉴스지(紙)는 28일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핵실험은 28일이나 늦어도 29일에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며 “파키스탄은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파키스탄은 핵시설 주변의 경비를 강화하고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이 있을 경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중거리 가우리미사일들을 배치했으나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슬라마바드AFPD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