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금세기의 예술인 20명에 동양인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데다 선정된 사람들의 대부분이 미국인이어서 “미국 대륙을 벗어나지 못한 편협한 선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국의 CBS방송과 공동으로 각 분야의 ‘금세기 인물’을 선정, 발표해 온 타임은 사회 지도층 인사와 학자 언론인 각 분야 전문가와의 협의를 거쳐 문화에 대한 영향력을 기준으로 문화 예술분야의 인물 20명을 선정했다.
2주 전 타계한 시내트라는 미국 대중음악의 핵심을 규정한 금세기의 가수로 선정됐으며 피카소는 20세기 모든 예술운동에 손길을 미친 거장이자 변화무쌍한 슈퍼스타로 꼽혔다.
트럼펫 연주자 루이 암스트롱은 미국의 독특한 음악의 원조로, 말론 브랜도는 가공되지 않은 정직성과 사색적인 매력으로 연기를 바꿔놓은 영화배우로 선정됐다.
여류 무용가 마사 그레이엄은 관객을 사로잡는 안무로, TV 사회자 오프라 윈프리는 온정적이고 친근감 있는 모습으로 TV토크쇼의 포맷을 바꾼 점이 높이 평가돼 선정됐다.
특히 만화 ‘심슨가족’의 주인공 바트 심슨은 모든 사람에게서 발견될 수 있는 귀여운 개구쟁이 이미지로 금세기의 대중문화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선정됐다.
이들 외에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솔가수 아레사 프랭클린, 시인 T S 엘리엇, 그룹 비틀스, 프랑스 디자이너 코코 샤넬, 감독겸 배우 찰리 채플린,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 등이 20명 반열에 올랐다.
〈뉴욕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