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와 인근 지역 40여개 대학을 대표하는 ‘시티 포럼’소속 대학생들과 시민단체회원 등은 이날 의사당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으나 군과 경찰의 제지로 의사당 진입이 무산되자 시내 중심가에서 가두시위를 계속했다.
시위대의 일부는 국기를 흔들며 시내를 돌기도 했으며 ‘수하르토와 하비비를 교수형에’ 등의 과격한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슬람단체 지도자인 아미엔 라이스는 이날 “인도네시아의 내부 갈등이 계속될 경우 구유고연방이나 구소련처럼 국가가 분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고 국영 안타라통신이 보도했다.
라이스의 이같은 경고는 수하르토 전대통령의 하야를 계기로 동티모르의 분리독립운동이 다시 시작될 조짐이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카르타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