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백신 사상 첫 인체실험…美백스젠社 5천명 대상

  • 입력 1998년 6월 4일 20시 24분


HIV균의 침투를 막는 에이즈백신이 미국에서 개발돼 세계에서 처음으로 광범위한 인체실험에 들어간다.

미 샌프란시스코 남부에 위치한 백스젠이라는 회사는 3일 이달중으로 자사가 개발한 에이즈백스라는 에이즈백신을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은 5천명을 상대로 실험할 수 있다는 허가를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에이즈균에서 추출한 gp120이라는 분자로 백신을 만들어 남성 동성연애자와 에이즈보균자의 배우자들을 상대로 향후 3년동안 매달 투여하고 그 결과를 관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미 92년 3월부터 1천2백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 백신이 인체 내부에서 항체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백신이 에이즈균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기 위해 필요한 T―cell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내는데는 실패, 이번 인체실험이 안전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번 실험에 참가하는 사람은 모두 자원자들이며 앞으로 태국에서도 2천5백명을 상대로 인체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a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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