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사히신문은 야당인 한나라당이 결속력이 없는 ‘에어 포켓’으로 변해 당이 분열할 가능성이 크며 정계 재편극이 전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신문은 이번 선거가 김대중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을 띤 것으로 일단 국민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투표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수도권에서 여당후보가 예상 밖으로 고전하는 등 경제난이 제대로 극복되지 않은데 따른 유권자들의 불만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대부분 언론들은 또 한국 정치의 특색인 뿌리 깊은 지역주의가 여전히 활개쳤으며 상대후보에 대한 비난과 중상이 가시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한국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이 승리한 것은 김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분석가들은 “이같은 선거결과가 경제개혁 수행에 따른 고통에도 불구하고 한국민들이 취임 1백일을 맞은 김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승인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AP와 AFP 등 주요외국 통신도 5일 김대통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함에 따라 개혁 드라이브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김대통령이 지방선거 승리에 고무돼 정계개편을 시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도쿄·워싱턴〓윤상삼·홍은택특파원〉yoon33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