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獨 「경제위기와 문화정책의 방향」세미나 개최

  • 입력 1998년 6월 5일 19시 41분


《극심한 경제난의 시대. 문화투자를 얘기하면 “무슨 배부른 소리냐”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문화는 그 자체로 매우 효과적인 경제난 극복 수단. 이미 지구촌에선 ‘문화로 경제를 살린다’는 기치 아래 치열한 문화산업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경제위기와 문화정책의 방향’을 주제로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독 문화정책 세미나.’문화를 통한 경제난 극복 방안을 모색해보는 자리였다.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주한독일문화원 공동주최.》

▼IMF시대의 문화정책 방향(박문석·문화관광부 문화정책국장)〓문화는 창조성을 바탕으로 한 경제위기 극복 수단이며 21세기 첨단산업으로서 막대한 고용을 창출해낼 수 있다. 산업연구원 전망에 따르면 문화산업 등 지식기반서비스업에서 99년부터 5년간 총77만명의 신규고용이 전망된다.

따라서 앞으로 문화정책은 △문화산업의 전략산업화 △전통문화의 현대화를 통한 상품화 △관광산업의 육성 등을 지향해야한다. 정부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패션산업등 부가가치 높은 문화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기 위해 ‘문화산업 진흥기본법’을 제정할 방침이다.

▼문화와 경제의 상호작용(말리스 훔멜 이포경제연구소 문화경제실장)〓독일경제 전체 고용과 소득의 3%를 문화부문이 차지한다. 고용규모론 금융보험, 부가가치로는 에너지산업과 같은 수준.

문화분야의 고용은 경기변화의 영향을 덜 받아 불황기에도 실업증가율이 타부문에 비해 훨씬 완만하다. 지난 두차례 독일의 경기변동과정에서 다른 분야는 일자리가 줄었지만 문화부문에선 고용이 급속히 증가, 실업난 해소에 기여했다.

▼문화발전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하랄드 클라팜 함부르크시 국제문화교류부장)〓문화를 통해 경제를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집중하고 있다. 즉 고용창출과 문화진흥을 동시에 꾀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아울러 긴축재정으로 인해 문화서비스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공공문화시설의 경영성과를 정밀하게 분석, 효율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