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印尼외채조정委 참여…국제채권은행단 상환일정 따라

  • 입력 1998년 6월 5일 19시 49분


인도네시아 정부와 채권은행단 간에 민간부문 외채상환 협상이 타결돼 인도네시아는 물론 주변 아시아국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당장 채권회수는 어렵게됐지만 회수일정이 투명해졌다는 점을 긍정 평가하고 있다.

재정경제부의 고위관계자는 5일 “외채 상환연기 결정은 그동안 인도네시아 정국의 혼미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던 외채협상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채 상환일정이 보다 분명하게 제시된 만큼 민간기업 및 금융기관들은 앞으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보다 투명한 상태에서 영업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민간기업의 외채를 관리할 인도네시아 부채구조조정위원회(INDRA)가 8월 설립되면 산업은행이 채권금융기관 대표로 위원회에 참석하게 된다. 국내 금융기관 및 기업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채권은 약 45억달러에 달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3일(현지시간) 열린 인도네시아 정부와 채권은행단간 협상에서 합의된 조건은 금융기관 외채 2백억달러를 제외한 6백억달러 이상의 민간기업 외채 원리금을 3년간 지불유예하고 이후 5년간 상환한다는 것.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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