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들은 당장 채권회수는 어렵게됐지만 회수일정이 투명해졌다는 점을 긍정 평가하고 있다.
재정경제부의 고위관계자는 5일 “외채 상환연기 결정은 그동안 인도네시아 정국의 혼미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던 외채협상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채 상환일정이 보다 분명하게 제시된 만큼 민간기업 및 금융기관들은 앞으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보다 투명한 상태에서 영업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민간기업의 외채를 관리할 인도네시아 부채구조조정위원회(INDRA)가 8월 설립되면 산업은행이 채권금융기관 대표로 위원회에 참석하게 된다. 국내 금융기관 및 기업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채권은 약 45억달러에 달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3일(현지시간) 열린 인도네시아 정부와 채권은행단간 협상에서 합의된 조건은 금융기관 외채 2백억달러를 제외한 6백억달러 이상의 민간기업 외채 원리금을 3년간 지불유예하고 이후 5년간 상환한다는 것.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