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대통령은 본에서 헬무트 콜 독일총리와 이틀간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외국의 개입은 분쟁을 국경밖으로 확산시킬 위험이 있다”며 “외국의 개입은 발칸 지역의 불안정을 유발, 유럽 전체에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친대통령은 대신 자신이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을 만나 코소보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으나 회담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코소보 사태가 대량의 난민을 발생시켜 보다 큰 규모의 국제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NATO가 ‘보다 절박한 태세로’ 군사개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코언장관은 다음주 유엔 안보리에 제출할 결의문 초안이 ‘NATO의 무력사용을 용인한다’는 내용을 담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독일에 본부를 둔 코소보주 알바니아계 망명정부는 성명을 통해 “알바니아계 국민 보호를 위해 해외에 살고 있는 40만 알바니아인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세금을 징수하게 될 것”이라며 전쟁자금모금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본·프리슈티나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