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혁 뿌리내려야 美투자 기대』…美 WSJ誌

  • 입력 1998년 6월 11일 19시 54분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11일자에서 “한국에서 전면적인 개혁이 뿌리를 내리기 전에는 미국 기업들의 한국 기업 매입 러시가 일어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유럽과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 기업들이 진정으로 기업하는 방식을 바꾸고 적절한 매각 가격을 제시하기 전에는 한국의 은행에 대한 합병이나 지분투자를 보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음은 기사 요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0일 미국 상공회의소를 가득 메운 기업인들에게 “한국의 투자환경을 세계 최고로 바꾸어놓겠다”고 약속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한국 정부가 부추긴 것은 아니지만 작년에 수입상품 배격 시민운동이 일어난 국민정서가 얼마나 바뀌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미국상공회의소 아시아담당 매니저인 미론 브릴런트는 “김대통령이 개혁조치를 실행하기 위한 충분한 지지를 얻을 것인지, 실업증가에 따른 노동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등에 대한 의구심이 미국 업계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황호택기자〉ht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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