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訪美 스케치]샌프란시스코「김대중의 날」선포

  • 입력 1998년 6월 12일 19시 47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박4일간의 워싱턴 방문을 마치고 12일 오전(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페어몬트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김대통령은 숙소에서 윌리 브라운 시장의 예방을 받고 실리콘 밸리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지원과 협력 및 10만명에 달하는 현지 교포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를 요청.

이에 브라운 시장은 “시정부 고위직에만 한국계가 3명이나 되는 등 많은 한국계 시민들이 지역사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 지역의 많은 기업인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

○…김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이날 이지역 교포 4백여명을 ‘아시아예술박물관’으로 초대해 리셉션을 배풀고 조국의 경제난 극복을 위한 성원과 협력을 당부.

이날 행사에서 브라운 시장은 “김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김대중의 날’선포증서와 명예시민증, 행운의 열쇠, 세시간 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영접받는 김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사진액자 등을 선물. 브라운시장은 이미 지난해 10월11일을 ‘김대중의 날’로 선포했었다.

한편 새너제이에서 치과를 경영하는 김한일(金漢一·39)씨는 고국의 실업자돕기 성금으로 써달라며 김대통령에게 3만달러를 전달.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종문 암벡스벤처그룹 회장 등 실리콘 밸리 주요 기업인들을 면담하고 국내 벤처기업의 육성과 외국투자유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이회장은 “대규모 자본을 들이기보다는 적은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올릴 수 있는 ‘경제투자’를 하도록 해야 한다”며 “바로 지금 그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대기업의 방만한 투자계획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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