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北개방 반드시 필요』…LA타임스-CNN회견

  • 입력 1998년 6월 14일 18시 42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3일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과 언제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만날 준비가 돼 있으나 지금은 당장 통일을 실현할 시기가 아니며 전쟁 억제와 군비축소를 통해 민생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단계가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방미 마지막날인 이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한반도의 전쟁억제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대국과 함께 논의하되 교류협력은 남북간에 직접 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두 전대통령을 사면한 데 대해 “죄를 용서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존권이라는 면에서 용서한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법에 의해 부과된 벌금은 받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날 미국의 뉴스전문 케이블방송인 CNN과 가진 생중계 인터뷰에서 “북한은 중국이나 베트남을 본보기로 삼아 시장경제를 수용하고 개방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북한이 개방하지 않으면 결국 정권도 유지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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