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는 48년 6월 허베이(河北)성에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의 화베이(華北)지역 국(局)기관지로 출발, 이듬해 정식 당기관지가 됐다. 창간 당시 3만부였던 발행부수가 79년에는 무려 7백만부나 됐다. 그러나 중국의 개혁개방의 영향으로 부수가 감소, 현재는 약 3백만부 수준.
인민일보의 권위는 무엇보다 당중앙의 기관지로서 당과 국가의 정책을 대변하는 데서 비롯된다. 특히 개혁개방 이후 당의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해 변화의 소용돌이에 싸인 중국사회의 진로를 분명하게 제시해왔다. 때문에 “인민일보를 보면 중국이 보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에 한해 게재되는 인민일보의 사설은 같은 날짜의 다른 주요신문과 TV 및 라디오방송에 전재된다.
인민일보 역시 중국사회의 변화물결에 휩싸여 있다. 인민일보 시장보 환구시보 인민평론 등 많은 자매지를 묶어 ‘신문그룹화’를 추진하고 있다. 경영의 효율화를 위해서다. 사오화쩌(昭華澤)사장은 최근 “신문그룹으로 체제를 재편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국가비준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재미있는 신문’‘읽히는 신문’이 되기 위한 지면혁신도 인민일보의 당면과제다. 내용이 딱딱하고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기사내용과 편집을 개혁해야 한다는 자성의 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