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 기고에서 “이번 중국방문은 100% 미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며 ‘개방되고 안정된’중국이 바로 미국이 바라는 바”라고 말했다. 또 “아시아외환위기, 인도 파키스탄 핵분쟁, 한반도 평화유지, 동남아 경제공황 방지 등에서 중국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통적으로 중국이 미국과 다른 가치를 존중해 왔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실용적인 시각으로 상호이익을 도모하겠지만 중국지도자에게 인권문제 등 상이한 가치에 대한 미국의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현직대통령이 외국방문을 앞두고 기고한 경우는 드물다. 클린턴대통령의 이번 특별기고이유는 무엇일까. 워싱턴 정치분석가들은 ‘의회의 발목잡기에 대한 대응’이라고 보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은 톈안(天安)문사태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첫 미국대통령이다.
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는 △미사일 기술 판매 △핵심군사기술의 중국이전 △96년 대선 당시 중국계로부터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인권문제 소홀 등 문제점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같은 의회의 반발에 대응하지 않고 기고를 통해 직접 대국민 설득에 나선 것이라는게 워싱턴의 시각이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