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19개銀 자산검사 착수……부실채권규모 파악

  • 입력 1998년 6월 22일 19시 38분


일본의 금융감독청은 22일 발족과 함께 주요 19개은행의 자산에 대한 검사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청이 발족 첫 업무로 은행의 자산검사에 착수한 것은 일본경제 최대의 불안요인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규모를 확정해 부실은행을 정리하고 금융시스템을 재편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감독청은 우선 올해 가을까지 시중은행(9개) 장기신용은행(3개) 신탁은행(7개) 등 19개 은행을 검사대상으로 해 금융기관 자체 조사한 부실채권액이 정확한지를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업무개선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일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은 △‘요주의 채권’이 65조2천8백억엔 △‘회수에 중대한 우려가 있는 채권’이 8조7천2백억엔 △‘회수 불능채권’이 2조6천9백억엔 등 약 77조엔에 이르고 있다.

한편 일본정부와 자민당은 22일 불량채권처리와 관련해 경영파탄에 이를 은행의 업무를 인수하고 이들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건전한 기업 등을 보호하기 위해 ‘정리회수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을 다음달 8일까지 매듭짓기로 했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