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개인정보 도용 막아라』…美서 단체 결성

  • 입력 1998년 6월 23일 19시 46분


신용카드를 이용해 인터넷 쇼핑을 하는 경우에는 사인을 하지 않아도 된다. 카드 번호만 알려주면 된다. 때문에 신용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경우 엄청난 피해를 볼 수 있다.

가상공간(사이버 스페이스)에서 최근 새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피해사례다.

이같은 불법상행위 정보도용 등 신종범죄를 막기 위한 단체인 ‘프라이버시 보호동맹’이 미국에서 22일 결성됐다.

이 동맹에는 아메리칸온라인(AOL) 애플컴퓨터 AT&T 타임워너 등 인터넷관련 사업자 등을 포함한 39개 대기업과 상공회의소 및 광고협회 등 12개 경제단체가 참여했다.

인터넷 관련 사업자들이 인터넷상의 사생활보호에 적극 나선 것은 이같은 소비자들의 피해가 사업자들의 충분한 대비책 없이 영업활동을 한 것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판단 때문.

이들은 “각광받는 새로운 전자상거래가 사생활침해 등 일부 비윤리적 행위 때문에 제동이 걸려서는 안된다”며 정부의 개입에 앞서 ‘인터넷 윤리장전’을 마련해 선포하기로 했다.

동맹은 구체적으로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해 △기업과 해커의 비윤리적 행위금지 △청소년에 대한 물건 강매행위 등을 막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미 연방무역위원회(FTC)에 따르면 인터넷에 개설된 상업용 웹사이트의 90%가 개인의 신용카드번호는 물론 생년월일 소득 성별 질병경력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고 이런 정보가 쉽게 노출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정보유출에 따른 부작용이나 정보의 악용가능성 등을 경고하는 사이트는 15%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동맹의 고문역을 맡은 크리스틴 바니 전 FTC위원은 “네티즌을 대상으로 인터넷상의 사생활정보를 침해당하지 않도록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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