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엔사 장성급대화]잠수정 침투 사과요구

  • 입력 1998년 6월 23일 19시 52분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 사이의 장성급 대화가 23일 오전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이로써 91년 유엔사측 군정위 대표에 한국군 장성이 임명된 뒤 중단됐던 남북간 고위군사채널이 7년만에 재개됐는데 22일 발생한 북한 잠수정의 정전협정위반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사측에서는 예정대로 마이클 헤이든 미군소장(유엔사 부참모장)을 선임자로 금기연 공군준장, 영국군 준장, 태국군 대령 등 4명이 참석했으나 북한군측은 인민군 소장 준장 대좌 등 3명만 참석했다. 이는 양측 각각 4명씩 참석하기로 한 당초 합의에서 어긋나는 것으로 중국군 장성을 장성급 대화에 끌어들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 자리를 남겨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대화에서 유엔사는 22일 한국 영해에서 나포된 북한 잠수정과 관련, “영해 침범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북한측의 공식사과를 요구한 반면 북한측은 “잠수정 문제는 당초 의제에 포함돼 있지않다”며 거론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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