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국무부는 22일 논평에서 “우리는 이번 잠수정 사건과 관련, 한국정부 관리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진상을 파악할 때까지 구체적인 논평은 삼가는게 좋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23일 “북한 잠수정의 한국 영해침범 사건은 대북(對北)화해정책을 추구해온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정부를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동안 비판가들에게 북한에 대해 지나치게 온건한 것으로 비쳐져온 김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을 다루는 결의를 시험하는 첫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일본정부는 이번 사건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다. 규마 후미오(久間章生)방위청장관은 잠수정사건이 남북한간 무력 충돌로 번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언론들은 “이번 사건으로 한국의 대북 유화정책이 손상되고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며 “정경 분리를 원칙으로 대북 유화정책을 취해온 김대중정권의 위기관리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워싱턴〓윤상삼·홍은택특파원〉yoon332@donga.com